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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책

몰입의 즐거움 독후감 - 왜 게임을 일처럼 할까?

이 책은 심리학자로 유명한 미하이 칙센트‘Finding Flow’를 우리말로 옮긴 책이다.

1997년도에 처음 출간되어 번역되고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대단한 책이지만,

그만큼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는 뜻일지도 모르겠다.

 

바람직한 삶은 어떤 것인가?'

초반에 삶에 대해서 여러 질문을 던진다.

 

삶이란 과연 무엇일까.

 

저자는 삶은 행동하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 경험이라 말한다.

이러한 경험적 정신의 작용을 깊이 있게 파고들려면 집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은 몰입

저자의 대답은 몰입이다.

 

왜 몰입해야 하는가?

 

몰입을 하는 순간엔 의식이 경험으로 꽉 차게 된다고 한다.

각각의 경험은 서로 조화를 이루어 느끼는 것, 바라는 것, 생각하는 것이 하나로 어우러진다.

그런 몰입에 뒤이어 오는 행복감은 스스로의 힘으로 만든 것이어서

우리의 의식을 그만큼 고양시키고 성숙시키고 삶의 질을 끌어올린다.

 

또한 피드백의 효과가 빨리 일어난다는 점이 있다.

이는 시간을 보다 현명하게 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몰입은 언제 일어나는가?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활동 결과가 바로 나타나며

과제와 실력이 균형을 이루면 우리는 완전히 몰두한다..

 

적당한 과제를 극복함에 있어 한 사람이 자신의 실력을 온통 쏟아부을 때 나타나는 현상

즉 행동력과 기회 사이에 조화가 이루어질 때 바람직한 경험을 하게 된다.

 

어떻게 하면 몰입을 잘할 수 있을까?

 

자신의 목표를 다스리는 요령을 터득하는 것은 성숙한 삶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첫걸음이다.

이상적으로 보면 사람은 자기가 하는 일을 즐기면서도 꾸준한 성장의 길을 걸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을 하면서 즐기지(몰입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를 3가지로 꼽는다.

첫 번째는 하나 마나 한 일을 한다는 불만

두 번째는 지겨운 일을 되풀이하는데서 느끼는 불만

세 번째는 일이 주는 스트레스

 

책에선 만약 이런 증상이 든다면 가장 좋은 방법으로

보다 의미 있는,, 본인의 즐거움을 향해 과감하게 관두라고 말한다.

그게 어찌 쉽나...

 

첫 번째와 두 번째는 스스로 끊임없이 되물으면서 찾아가야 하는 일로 쉽게 해소할 수 없지만

세 번째인 스트레스만큼은 우리가 비교적 간단하게 줄일 수 있다.

우선순위 매기기를 통해서 말이다.

 

우선순위를 매긴다는 건 곧 목표가 당장 눈앞에  있다는 것이고

이를 해소하다 보면 우리는 쉽게 몰입할 수 있다.

중요한 건 통제력을 잃지 않아야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 외에도 본인을 한번 돌아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매일 하는 것을 세심하게 관찰하여 어떤 활동, 어떤 장소, 어떤 시간, 어떤 사람 옆에서

우리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가 포착해 나가면서

본인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찾아내어 설계, 적용하는 것이다.

 

목표가 없고 교감을 나눌 수 있는 타인이 없을 때 사람들은 차츰 의욕과 집중력을 잃기 시작한다고 한다.

타인이 눈앞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목표를 제공하고 행동의 결과를 곧바로 알려주는 효과를 낳기 때문이라고.

 

 

중요한 것은 외부조건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이용하느냐 하는 것이다.

그게 꼭 일일 필요는 없다.

 

책에선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어떤 대상에 흥미를 느끼는 건

그만큼 거기에 공을 들였기 때문이지 저절로 그렇게 되는 건 아니다.

 

현실 어디에 눈을 주더라도 우리의 육체적, 정신적, 정서적 행위를 촉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대상은 얼마든지 널려있다.

 

게임을 하면서 혹은 주위에 게임하는 사람을 보면서 숙제한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게임에선 특정 콘텐츠를 통해 보상을 얻을 수 있는데

이를 일정 주기마다 현실 숙제하듯이 거르지 않고 한다고 해서 숙제라고 불린다.

 

이런 숙제 때문에 게임을 하면서 피로감을 느끼는 주위 사람들을 자주 보아 왔다.

그때마다 드는 생각은 왜 그렇게까지 하는가였다.

왜 즐기고자 하는 게임까지 일처럼 대하는지 늘 궁금했다.

 

책을 읽고 나서 그 이유를 알았다.

 

게임과 일은 가까운 성격을 띠고 있었다.

과제가 주어지고 이를 해결하면 보상이 따라오는 방식으로서 말이다.

 

게임을 하는 이유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즐기고자 하는 여가인데

그마저도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일처럼 대하고 있는 게,

한편으로는 있는 그대로를 즐길 줄 모르는 것 같아서 늘 안타까웠다.

 

특히나 요즘의 게임들은 대부분 경쟁 위주의 게임에다가

과금을 유도하는 내용이 많이 있던데 뭐든 과하지 않고 적당히 했으면 좋겠다.

 

책의 주된 내용이 몰입이기에 몰입을 중심으로 글을 썼지만

욕망, 책임감, 자기목적성, 고독에 관한 내용 등 읽어보면

바람직한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좋은 대답들이 많이 있다.

 

시간이 된다면 꼭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몰입의 즐거움' 독서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