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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책

독후감 '미움받을 용기 1' -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에 관하여.

 

이 책은 아들러 심리학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지’에 대한 고민을

등장인물인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 및  문답 형식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행복론에 관한 내용은

양 철학의 중심 주제일 만큼 많은 이론이 존재하고 있지만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목적론을 가지고 행복론의 주제에 맞선다.

 

현대에 주류로 자리 잡은 트라우마와 원인론을

부정하는 내용이라서 처음 접하면 다소 생소할 수도 있다.

 

러나 알고 보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에서도

등장할 만큼 목적론은 그 역사가 오래되었다.

 

 아들러 심리학을 문답 형식으로 구성한 이유가

‘소크라테스로 대표되는 철학의 전통을 밟는다’라는 의미로써

책 맨 뒤 '작가의 말'을  통해 밝히고 있는 만큼

저자가 아들러 심리학에 얼마나 진심인지를 느낄 수 있었다. ㅋㅋ

 

각 챕터를 통해 알프레드 아들러의 ‘개인 심리학’에 기초한

‘인생의 과제’, ‘인정욕구’, ‘과제의 분리’, ‘타자 공헌’, ‘공동체 감각’을 포함한

여러 개념을 토대로 행복해지는 방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목적론은 우리는 어떠한 ‘목적’에 따라 살아간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 인생의 목적은 무엇일까.

 

아마도 행복이 아닐까. 

어떻게 하면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먼저 행복이 무엇인지부터 정의해보자.

 

등장인물 중 철학자는 아들러의 이론을 빌려

행복이란 자신의 주관에 따라

‘나는 다른 사람에게 공헌하고 있다’라고 느끼는 것,

‘공헌감’이라고 정의한다.

 

‘공헌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말했던 개념이 이어지므로

차근차근 하나씩 설명해볼까 한다.

 

‘개인 심리학’이란

인간은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전체’이자

각각의 개인은 독립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독립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뜻에서 아들러가 만들어낸 명칭이다.

 

아들러가 ‘모든 것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말한 만큼

우리가 사는 세상은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다.

 

개인은 사회적 맥락 속에서 개인이 된다.

개인이 사회적인 존재로 살고자 할 때 직면할 수밖에 없는

인간관계의 문제들을 ‘인생의 과제’라고 정의하고 있다.

 

 ‘일’, ‘교우’, ‘사랑’이라는 세 가지의 ‘인생의 과제’

누구의 과제인가 구분하는 과정을 겪는다.

 

자신의 과제와 타인의 과제를 분리하는 행위,

이를 ‘과제의 분리’라 한다.

 

'과제의 분리'는

인간관계를 이해하기 위한

입구라고 이야기한다.

 

입구가 있다면 최종 목적지가 있다.

인간관계의 최종 목적지인 ‘공동체 감각’은

내가 있을 곳은 여기라고 소속감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아들러 심리학에서 소속감

공동체에 적극적으로 공헌해야 얻을 수 있는 것으로서,

주어지는 게 아닌 스스로 획득해야 하는,

‘인생의 과제’에 직면해야만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공동체 감각’은

‘타자 신뢰’, ‘타자 공헌’, ‘자기 수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기 수용’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임으로써 바꿀 수 있는 일에 용기를 내는 것.

‘타자 신뢰’는 남을 조건 없이 믿고 내가 어떻게 할 것인가에 집중하는 것.

‘타자 공헌’은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해줌으로써 나의 가치를 실감하는 것.

 

이 세 가지가 서로 영향을 받으며 ‘공동체 감각’이 만들어진다.

 

‘공동체 감각’을 통해

다수의 공동체를 의식하고 더 큰 공동체를 의식함으로써

관계에 대한 두려움과 부자유스러운 삶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뭔가 어려워 보이지만

 

정리하면

‘나’를 이해하고, ‘나’를 통해 ‘너’라는 남을 이해하고

이를 조금 더 확대하여 공동체를 이해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어떻게 하면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아들러는 인생의 의미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으로

'일반적으로 인생에 의미란 없다'

‘인생의 의미는 내가 나 자신에게 두는 것’이라 말했다.

 

우리에게는 (‘타자 공헌’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세계를 바라보는 ‘의미부여 방식’, 나만의 생활양식이 존재한다.

 

익숙함에 변하지 않으려고 할 뿐

변하겠다는 결심만 한다면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존재로서,

변화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나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기 수용’)

인생의 놓인 문제(‘인생의 과제’)를 직시할 ‘용기’가 필요하다.

 

그럼 용기는 어느 때 내는가?

 

‘인간은 자신이 가치 있다고 느낄 때 용기를 얻는다.’라고 아들러는 말한다.

 

스스로 가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려면

자신의 주관에 따라

‘나는 다른 사람에게 공헌하고 있다’ 느끼는 것.

‘공헌감’이 필요하다.

 

이제 우리는 ‘인생의 과제’를 이해하고,

‘과제의 분리’를 통해 타인에게 관심을 가짐으로써,

‘공동체 감각’을 활용해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실감하는 ‘공헌감’까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지에 관한 답을 찾아서 여기까지 왔다.

 

‘행복해지겠다’라는 결심과 용기를 냈다면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다.

 

결심과 용기를 통해

지금 현재의 순간에 내게 주어진 ‘인생의 과제’

춤추듯 즐겁게 몰두함으로써 ‘내 인생’을 살면 된다.

 

마치며

 

복잡한 내용이었지만 저자인 기시미 이치로 선생님의

현대에 맞춘 해석 덕분에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어렵다는게 함정이긴 하지만 ㅋㅋㅋ

 

요즘은 SNS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24시간 다른 사람들과 소통이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세상이다.

 

그러다 보니 남과의 비교로 불행을 느끼는,

남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현재에서 행복을 찾지 못하는 사람이 부쩍 많아진 것 같다.

 

본인이 SNS의 인정에 과도하게 목매고 있다거나

피로감을 느끼고 있지는 않은가.

 

만약 그렇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책을 읽으며 본인의 행복에 대해

돌아보고 얻어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미움받을 용기 2권도 있던데

2권도 곧 읽고 정리하여 올리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