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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영화

영화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리뷰

이 영화는 2007년에 개봉(국내에선 2008년)했던 뮤지컬 영화이다.

 

뮤지컬 스위니 토드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스위니 토드의 뮤지컬은 1979년에 첫 공연해 지금까지 온

되게 역사 깊은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2022년 1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뮤지컬을 진행하던데

이 사실을 너무 늦게 안 관계로 직접 가지는 못할 거 같고 이렇게 영화를 봤다.

어쩐지 넷플릭스만 켰다 하면 알고리즘이 띄워주더라니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원작인 뮤지컬도 한번 보고 리뷰 하겠다.

 

생각해 보니 뮤지컬은 ‘The string of pearls’라는 책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니

굳이 따지자면 영화도 이 책을 원작이라고 말해야 하는 건가?

 

일단 영화 스토리는 뮤지컬의 내용을 기반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주연 배우로는

 

조니뎁 - 스위니토드(주인공/ 본명 바커)

헬레나 본햄 카터 - 러벳부인(빵 가게 주인)

제이미 캠벨 바워 - 엔서니(선원)

로라 미셸 켈리 - 루시(바커 아내)

제인 와이즈너 - 조해너(바커 딸)

앨런 릭먼 - 터핀(판사)

티머시 스폴 - 비들(판사 조수)

사샤 바론 코헨 - 피렐리(사기꾼)

애드 샌더스 - 토비(피렐리 조수)

 

외 여러 배우분들이 등장한다.

 

그 유명한 팀 버튼 감독이 만든 작품에다가

현재는 유명해진 배우분들이 다수 출연하고 있어 알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 해리포터에서 많이 보던 얼굴들 ㅎ

 

조사하다 보니 헬레나 본햄 카터 배우가 팀버튼 감독하고 한때 사실혼 관계 였단걸 이제 알았다. ㄷㄷ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주인공인 스위니 토드(바커)가 누명 쓰고 아내와 떨어진 채 감옥살이하다가 나와

아내의 사망 소식을 듣고 세상에 환멸과 염증을 느껴 복수한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을 죽이며 점차 미쳐가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감상을 말하자면

스위니 토드와 러벳부인이 시체 처리를 어떻게 해결할지를 두고 

살인을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잡아먹게 되어 기쁘다'  노래하는 것도 어쩌면 이해는 간다.

 

영화 중 터핀과 비들이 재판장에서 나오면서

죄를 안 지은 사람이 어디 있겠냐고 언급하는 장면이 잠깐 지나간다.

이 장면이 판사라는 사람이 직업적 사명감은 없고 권위 의식에 빠져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봤다.

그다음 장면이 사랑에 눈멀어서 조해너한테 고백한다는 소리나 해대는 걸 보면 더욱이.

 

터핀에 의해 바커 본인이 직접 억울하게 감옥까지 갔다 온 데다,

아내까지 죽음으로 몰고 갔으니 터빈판사를 죽이고 싶었겠지.

 

다만 그게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죽이는 이유로

이어지게 되는 데는무리가 있지 않았나 싶다.

 

터빈과 다를 바 없이 죄를 안지은 사람이 어디 있겠냐는 마인드로,

어쩌면 그런 권위주의에 맞서지 않은 모두가 '안주하는 자'고

벌레와 마찬가지라며 죽어야 마땅하다 말하는데..

 

첫 단추가 잘못 끼워져서 그런지 그 뒤로는 너무도 쉽게 사람들을 죽인다.

앞서 기회가 있었을 때 터빈판사를 한 번에 죽였다면 이런 일은 없었겠지 

 

확실한 건 등장인물 중에 엔서니와 딸을 제외하고는 다들 멀쩡한 사람이 없다.

 

웃겼던 장면으로는 피렐리와 토비의 등장 장면에서

피렐리의 탈모약이라는 이름으로 오줌을 파는데

이 당시에도 탈모는 만인의 걱정이었나 보다. ㅋㅋ

 

보면서 느꼈던 건 사람이 죽어 나가는 와중에도

노래는 좋아서 되게 오묘한 기분이 들었다.

 

글로 설명하니 좀 이상한데 실사인 듯 아닌듯한 그림 같은 배경이

뭔가 몽환적인 분위기와 잘 어울려 좋았다.

 

끝까지 보기는 했지만 확실한 건 개인적인 취향은 아니었다.

내용적으로 뭔가 주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재미로 적당히 볼만하다 정도.

19세에다가 잔인해서 더 그랬던 거 같다.

 

뮤지컬은 또 어떨지 모르겠다. 내용이 조금 다르다고는 하던데.

관심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표를 구해 한번 도전 해보길 바란다.

안되면 영화로 보면 되니까 말이다. - 본인은 포기했지만 혹시 아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