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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영화

영화 '버드맨' 리뷰

 

영화 '버드맨' 사진

이 영화는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작품이다.

 

2014년에 개봉하여 그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다수 받음으로써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영화로

국내에선 2015년에 개봉했었다.

 

 

주요 등장인물

캐릭터 명/ 배우 / 설명

 

리건 톰슨/ 마이클 키튼 / 주인공

샘 / 엠마 스톤/ 딸인공 주

마이크 /에드워드 노턴 / 주연 배우

레슬리 / 나오미 와츠 / 주연 배우

 

그 외에도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고 있다.

 

일단 아는 얼굴이 많이 나와서 좋았다.

왜 그런가 싶었는데 영화를 보고 자료를 찾다 보니

나오미 와츠를 제외한 주요 등장인물 셋 모두

슈퍼히어로물에 출연한 전적이 있었다.

 

배트맨, 스파이더맨, 헐크.

 

영화의 내용을 생각해 보면

노리고 섭외했구나가 보인다.

 

특히나 주인공인 마이클 키튼은 더더욱.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과거 슈퍼히어로의 시초격인 캐릭터

'버드맨'을 연기했던 리건톰슨(주인공)이

브로드웨이 연극무대를 통해 재기에 도전하는 내용이다.

 

 

느낀점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장르 소개를 코미디로 해 놨던데

외국 정서에 맞춰서 그런 건지

아님 내가 포인트를 못잡은건지

코미디적인 느낌은 많이 못 받았다.

 

크게 기억에 남는 건

tv에서 나오는 우리의 영원한 아이언맨,

로다주 형님을 포함한 여러 히어로물 언급과

 

처음에 꽃 사 오랬더니

김치 냄새난다며 뭐라 하는 딸 장면 정도?

 

전자는 현실과 영화 사이를 오가면서

실제 배우들의 이름이나 영화 제목을 언급하는 내용이

나름 재미있었고 설정상도 맞아떨어져 좋았다.

 

다만 김치 장면을 단순한 농담으로 봐야 할까.

 

론 이런 식의 농담을

해외에서는 많이 하긴 한다.

 

개인적으론 나름 해외 코미디 쇼에 익숙해서 그런가

엄청 기분 나쁘거나 그러진 않았는데

 

너무 대놓고 시작부터

욕을 갈기는 게 좀 당황스럽긴 했다.

 

더 찾아보니 이것뿐만이 아니더라.

 

연극과 관련해 인터뷰하는 장면 속 동양인 기자의 모습이며,

그 외 대사에서도 차별적인 발언이 있었다.

 

 

오죽하면 영화 개봉당시 인종 차별 논란이 오가서

흥행에 영향을 미친 거 아니냐 분석하는 사람도 있던데...

 

흠..... 글쎄...

 

흥행은 솔직히 말해 영화 자체가

크게 재미있는 영화가 아니라 그랬던 거 같은데.ㅋㅋ

 

아무튼 영화 내용으로 돌아와서

주인공의 감정에 되게 공감이 갔다.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재기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잘 안 풀린다.

 

섭외한 '마이크'라는 배우도 말썽이고.

 

더보기

참 골 때리는 캐릭터다.

처음엔 연기에 몰입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그냥 무친 놈이더라.

 

술 마시고 무대 망치질 않나

(비록 본 공연이 아닌 프리뷰 공연이었지만)

무대 위에서 여배우(레슬리)를 강제로 범하려고 하질 않나.

자기가 몇 마디 애드리브? 하고 대본을 본인이 썼다고 인터뷰하지 않나.

 

나중에 화난 주인공과 싸우는데

전에 리뷰했던 '파이트 클럽'이 생각났다. ㅋㅋ

 

 

담배 피우다 문에 끼어서

결국 팬티 한 장 입고 입구로 뛰어 들어가

연기하는 것도 그렇고.

 

연극을 보기도 전에 평론가로부터

대놓고 무시와 혹평하겠다는 소리까지.

 

이러니 본 무대에서

'왜 난 사랑을 구걸해야 하냐'는 대사와 함께

이후 본인의 머리에 총을 쐈지.

 

충분히 심정이 이해가 간다.

 

특히 마지막 엔딩장면에서

정점을 찍었다.

 

총맞고도 가까스로 살아난 우리의 주인공은

곧 다시 창문을 열고 나간다.

 

이를 나중에 발견한 딸이

하늘을 쳐다보면서 열린 결말로 끝이 나는데,

이를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갈리더라.

 

영화 속에서 보여준 버드맨의 초능력이

사실 실제로 존재하던 거라서 날아갔다느니,

진작에 죽고(옥상 씬이나 총 맞았을 때 등 죽을 만한 상황은 많았다.)

이후는 상상이라는 설도 있고 다양한데

 

개인적으로는 떨어져 죽은 게 맞다고 생각한다.

다만 딸이 올려다보는 건 상징으로서 봐야 하지 않을까.

 

평론가로부터 무얼 해도

인정받지 못하는 분위기였는데

총을 쏘고 인정을 받았다.

 

다행히 살았지만,

본인의 죽음으로 완성된다는 걸 알고

다시 뛰어내린 게 아닐까.

 

새는 자유의 상징으로 많이 쓰이던데

이를 주인공과 겹쳐 생각해 보면

 

결국 죽어서야 자유로워질 수 있던 걸

묘사하고자 한 게 아닐까.

 

뛰어내리기 전에 얼굴을 감싸고 있는 거즈가

버드맨 가면과 겹치는 모습이며,

 

거즈를 벗고 나서도 멍든 얼굴이

버드맨과 겹치는 것 또한

 

죽음으로서 새의 모습과 상징성을

강화하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솔직히 재미를 기대하고 본다면

실망할 것 같아서 쉽사리 권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영화상에서 연극하는 (적고 나니 표현이 뭔가 웃기다. ㅋ)

'우리가 사랑을 말할 때 이야기 하는 것' 은 실제 존재하는 책이더라.

 

기회가 된다면 조만간 구해서 읽고 리뷰해 보겠다.